영화 소개는 꼴랑 3분, ‘바비’ 내한행사 재미도 성의도 없었다 [줌인]
본문
◇ 라이언 고슬링의 ‘노코멘트’ 불참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연 내한행사는 기대 이하였다는 평가가 많았다. 특히 팬들에게 가장 큰 실망감을 준 건 ‘바비’에서 켄 역을 맡은 배우 라이언 고슬링의 갑작스런 내한 불참이었다. 켄은 바비의 남자 친구로 영화에서 바비와 함께 현실세계로 오는 인물이다. 그만큼 영화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라이언 고슬링의 내한행사 불참 소식이 알려진 건 입국을 불과 하루 앞뒀던 지난달 30일. ‘바비’ 측은 그것도 저녁 늦은 시간에 갑작스레 내한이 어렵게 됐다고 알려왔다.
라이언 고슬링은 내한 취소 직전에 캐나다에서 열린 ‘바비’ 프로모션 일정을 마치고 멀쩡한 모습으로 현지 공항에 도착한 모습이 30일 파파라치 사진에 찍혀 아픈 게 아니냐는 팬들의 우려도 불식시켰다. ‘바비’ 팀은 당초 미국 프로모션 뒤 두 팀으로 나뉘어 라이언 고슬링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홍보를 진행한 뒤 시드니와 한국을 거쳐 멕시코로 가기로 돼 있었고, 마고 로비는 미국 일정 후 시드니로 곧장 와서 한국을 들른 뒤 멕시코로 향하기로 돼 있었다. 라이언 고슬링은 캐나다 일정 후 시드니와 한국 방문 계획을 모두 취소했다.
바비’ 관계자는 라이언 고슬링의 내한 행사 불참에 대해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석이 어렵게 됐다”고만 밝혔다. 심지어 한국에서 진행된 간담회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자들도 참석하기로 돼 있는 상황. 도착 하루 전에 이유도 밝히지 않고 불참을 통보하는 태도는 라이언 고슬링이나 ‘바비’ 팀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를 실감케 했다.
◇ 영화 이벤트에 부채춤이 웬 말?
물론 라이언 고슬링이 아니어도 마고 로비, 아메리카 페레라, 감독 그레타 거윅 등은 한국 관객들을 만나려 먼 길을 찾아온 귀한 손님인 것은 맞다. 하지만 이들의 방문 목적은 어디까지나 영화 홍보인 터. 그렇다면 이벤트 역시 영화에 초점을 맞췄어야 하는 것 아닐까.
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된 ‘바비’의 핑크카펫 행사는 이런 측면에서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팬들에게 친절히 인사하며 핑크카펫을 걸어온 마고 로비 등에게 이날 진행자가 핑크카펫 참석자들에게 한 질문은 “바비랜드에서 가장 좋았던 곳”, “영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바비”, “‘바비’를 꼭 극장에서 봐야 하는 이유” 정도였다. 약 3분 정도만이 영화 설명에 허락됐다. 영화에 관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해소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던 셈이다.
이후엔 부채춤 공연이 이어졌다. ‘바비’와 연결점을 찾기 어려운 행사에 현장에 모인 일부 관객들 사이에선 의아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바비’ 관계자는 “영화 속에 여러 종류의 바비가 나오지 않나. 또 바비들이 모여서 춤을 추는 장면도 있다. 한국의 바비라면 그런 공연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부채춤 구경에 할애할 시간에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더 필요했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관계자는 “뒤에 풋티지 상영이 있었고, 출연진이 상영 전에 무대인사를 했다. 행사 시간을 더 늘리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박술녀 디자이너가 마고 로비에게 증정한 한복 역시 구설에 올랐다. 속이 비치는 핑크색 재질의 한복 속에 박술녀 디자이너의 명함이 들어 있었던 탓이다. ‘바비’ 행사를 브랜드 홍보에 이용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바비’ 관계자는 이에 대해선 “우리도 미리 파악하지 못 했던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http://isplus.com/article/view/isp202307040062
풋티지도 한시간 상영이라고 해놓고 30분...
관객 당첨자들이 오히려 싸인도 많이 못받고 가고...그래서 말많더라...동선 체크 제대로 안한탓 같지만 준비하는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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